급성심근경색 항혈전제 신약, '출혈' 합병증 높게 나타나

입력 2019.10.01 09:18

티카그렐러 성분 복용자 1년 추적
11.7% 발생, 기존 약보다 2배 높아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급성심근경색 치료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1년간 항혈전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항혈전제 신약 '티카그렐러 성분(제품명: 브릴린타)'을 복용하면 출혈 합병증 위험이 높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티카그렐러 성분의 약은 2009년 개발된 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돼 많은 환자가 처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 교수 연구진이 국내 10개 심장센터에서 급성심근경색 발생 후 티카그렐러 성분의 신약과 기존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 성분(제품명: 플라빅스) 약을 복용한 800명의 환자를 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신약의 출혈 발생률이 기존 치료제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기존 약에서는 1년간 출혈과 관련된 합병증이 5.3% 발생했지만 신약에서는 11.7%에서 발생했다. 심장이나 뇌의 출혈 등 생명과 직결된 출혈은 기존 약에서 4.1%, 신약에서 7.5%가 발생했다. 사망률이나 다른 합병증 발생률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박승정 교수는 "티카그렐러 성분의 약은 지금까지 임상 현장에서 출혈 사례가 다양하게 보고됐다"며 "한국인에서의 안전성을 다시 확인하고자 연구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박덕우 교수는 "몸이 너무 왜소한 급성심근경색 환자 등 출혈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는 티카그렐러 성분의 약이 아닌 다른 약을 처방해야 한다"며 "출혈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한국인에 맞는 신약의 적정 용량을 찾는 후속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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