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축축할 정도로 땀 흘린다면… ‘이 질환’ 의심

입력 2022.04.12 07:30
잠을 자는 모습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게 만들어지면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보다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 잘 때 조금씩 땀을 흘릴 수 있다. 실내 온도에 맞지 않게 두꺼운 이불을 덮거나 두꺼운 잠옷을 입었을 때도 땀을 흘리곤 한다. 그러나 이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자면서 베개가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잘 때 많은 양의 식은땀을 유발하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세포 내 대사활동을 촉진하며, 체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이 같은 호르몬이 필요 이상 분비되는 질환으로, 심장박동, 호흡, 소화 작용 등 신체 여러 기능이 과도하게 활발해진다. 이로 인해 체내 에너지대사와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체온 조절이 되지 않고 많은 양의 땀을 흘리게 된다. 또한 더위를 참지 못하고, 쉽게 피로·과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의심될 경우,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되면 1~2년 정도 갑상선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부전, 골다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면서 순간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잘 때 교감신경이 아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압·맥박이 오르며 많은 땀을 흘린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비만 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체중이 늘면 혀·편도 등이 커지고 기도가 좁아지면서 목 안쪽 공간이 줄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진다. 목 부위 지방 또한 늘어날 수 있다. 평소 코골이가 심한 사람이 코골이 중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혈액암
혈액암 환자 중 30%는 잘 때 식은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암 세포는 이유 없이 염증 물질을 내보내는데, 이때 몸의 면역물질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식은땀이 난다. 혈액암 세포가 피부 밑에도 염증을 일으키면 전신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과 함께 ▲체중이 월 3kg 이상 빠지는 경우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혈액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

불안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에 의해서도 잘 때 식은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불안 증상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나타나는 것으로, 식은땀, 숨 가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특히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은 수면 중 갑자기 호흡곤란, 불안, 식은땀 등이 발생하는 ‘야간 공황발작’을 겪기도 한다. 이밖에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 복용 부작용으로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이 경우 주치의 상담을 통해 약물을 조정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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