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김정은 중태"… 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가능성 높아

입력 2020.04.21 13:44 | 수정 2020.04.21 14:02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심혈관시술을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텐트 시술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한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수술 후 '중태'에 처해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입수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시술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함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2012년 집권 이후 빠짐없이 참석해온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 ​

데일리NK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 전용병원인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시술을 받고 향산 특각에 머물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심장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시술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 '스텐트 시술'일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스텐트 시술은 혈관이 막힌 부위에 그물망 모양의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사타구니나 손목 동맥으로 풍선이 달린 가는 관을 넣어 좁아진 혈관 부위에 위치시킨 후 풍선을 확장시켜 좁아진 부분을 넓히고 스텐트를 고정시킨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이종영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살이 많이 찐 편이며, 흡연자이고, 통풍 이력이 있고,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다"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일 수 있는데, 느닷없이 모습을 감춘 것으로 봐서는 심근경색일 확률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장혈관이 좁아진 것이 협심증, 완전히 막힌 것이 심근경색이다. 스텐트 시술 후 일상 복귀까지 심근경색은 2~4주, 협심증은 빠르면 1~2일, 길면 1~2주가 걸린다. 이 교수는 "협심증이었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많이 중한 상태였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그루 교수 역시 "스텐트 시술일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 위원장같이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충분히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고, 젊을수록 사망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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