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아나운서 임신 고충 고백… 입덧 겪는 이유는

입력 2019.03.25 09:56

김소영 임신 고충 토로

김소영과 오상진이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김소영 인스타그램

방송인 오상진의 아내이자, 아나운서인 김소영이 임신 초기에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변에 많은 선배들이 아이를 가졌고, 배가 부른 채 일을 했었는데 몰랐다. 이렇게 숨 쉬는 것조차 어려운지, (그 뒤 출산과 육아에 비하면) ‘고작’ 초기 입덧에 정신을 못 차리고 앓아 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한국에 돌아온 뒤 종일 변기통을 붙잡고, 열이 펄펄 나도 약을 먹을 수 없고, 외부 미팅이 있는 날은 요령껏 구역질을 해 가며 견뎠지만, 낮에도 밤에도 잠을 잘 수 없으니 아무렇지 않게 산다는 건 참 힘들었다"고 적었다.

초기 임신부들은 김소영처럼 여러 증상을 겪는다. 그 중 입덧은 임신부의 50~80%가 겪는 흔한 일이다. 밥 먹는 게 힘들고, 먹고난 후 소화가 안 돼 힘들다. 그래서 많은 임신부들이 괴로워한다. 입덧은 왜 생기는 걸까?

입덧은 임신 중에 느끼는 구역 및 구토 증상으로, 주로 임신 초기에 발생한다. 보통 임신 5~6주 정도에 시작해 9~10주에 가장 심하며, 대부분 16~18주면 사라지지만 그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전체 임산부의 약 50%에서 구역과 구토가 동반된다. 구체적인 기간이나 정도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입덧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태반에서 분비되는 융모막 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융모라는 조직이 발생하는데, 이 융모는 수정란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융모성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이 구토 중추를 자극해 입덧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입덧이 시작되고 악화하며 호전하는 기간이 융모성선 호르몬의 증가·감소 시기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해당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임신 9~10주에 입덧도 가장 심하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입덧도 줄어든다. 이외에도 여성호르몬의 증가,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 아연 농도의 변화도 입덧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덧은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으로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입덧을 유발하는 특정 냄새나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도 마찬가지다. 입덧 기간 중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한 번에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적당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도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한다. 스포츠 음료나 과일주스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염분이 많은 식품은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입덧의 증상이 심해 탈수가 오거나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입덧 완화에 도움을 주는 약도 처방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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