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심한 피로감과 수면장애 지속… A. 갑상선 기능항진증 의심

입력 2017.04.11 08:30

[질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헬스조선은 헬스조선닷컴에서 ‘질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를 운영 중이다. 질병과 관련된 궁금증을 온라인 상에 올리면 다양한 진료과 소속 50여 명의 의사가 답변한다. ‘질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올라온 전문가 답변을 통해 질병 궁금증을 풀어봤다.

Q. 심한 피로감·수면장애 지속

A. 갑상선 기능항진증 의심

별다른 병력이 없고 밥도 잘 먹는데 심한 피로감과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바오로병원 내분비내과 김민희 교수가 갑상선 스캔 사진을 가리키며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별다른 병력이 없고 밥도 잘 먹는데 심한 피로감과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바오로병원 내분비내과 김민희 교수가 갑상선 스캔 사진을 가리키며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질문 너무 피곤해 퇴근 후 씻지도 못하고 잠들어버린 지 2주가 넘습니다. 깊게 자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특별한 병력이 없고 밥도 잘 먹습니다. 갑상선 문제가 있으면 피곤이 심하다고 들어 관련 질환이 아닐까 궁금합니다.

답변 몸이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식사량도 문제없으나 지속적으로 피곤하고 잠을 못 자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해보는 게 맞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크게 ‘갑상선 기능항진증(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한 것)’과 ‘갑상선 기능저하증(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것)’으로 나뉩니다. 환자분은 기능항진증일 확률이 더 큽니다. 기능저하증은 식욕이 떨어지고 식사량은 줄지만 몸무게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말씀하신 것과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으면 몸의 에너지 대사과정이 빨라지면서 에너지가 빨리 소실됩니다. 이로 인해 ▲피곤하고 ▲식욕이 왕성하지만 살이 찌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빨라지고 ▲잠을 못자는 증상이 생깁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확인해보세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대부분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으로 치료됩니다. 단, 약 부작용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을 제거, 파괴해야 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성바오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Q. 큰 소리로 음악 들으면서 귀 안 들려…

A. 소음성 난청, 치료 안돼

조창건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사진=동국대일산병원 제공
조창건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사진=동국대일산병원 제공

질문 매일 두 시간 이상 이어폰을 꽂고 큰 소리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들어 작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누가 말을 걸면 다시 물어보기 일쑤입니다. 지금이라도 음악을 듣지 않으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나요?

답변 소음성(騷音性) 난청이 의심됩니다. 큰 소리가 청각세포를 손상시켜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이죠. 귀로 소리가 들어오면 고막이 진동하면서 달팽이관 안에 있는 림프액에 파동을 일으킵니다. 이 파동이 청각세포를 자극하는데, 과도하게 큰 소리가 전달되면 그 자극 정도가 심해지면서 청각세포가 손상을 입습니다. 일시적으로 큰 소음에 노출돼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은 금세 회복됩니다. 하지만 소음에 오래 노출되면 청각세포를 구성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칼륨·나트륨 등의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서 세포가 완전히 파괴되고 회복되지 못해요.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법이 없습니다. 일단 이비인후과 병원에 방문해 청력 검사를 받아보세요. 소음성 난청은 4000Hz 부근 음역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 비교적 쉽게 진단 가능합니다.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가급적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기를 권하지만, 굳이 들어야 한다면 작은 소리로 듣고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귀를 쉬어주세요./조창건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Q. 녹내장용 안약 오래 써도 안전한가

A. 방부제 함량 이미 최소화

이재범 연세플러스안과 원장/사진=연세플러스안과 제공
이재범 연세플러스안과 원장/사진=연세플러스안과 제공

질문 녹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과에서 엘라좁이라는 안약을 처방받았는데, 정상 안압을 유지하려면 약을 평생 점안해야 한다고 합니다. 안약을 너무 오래 쓰면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요?

답변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거나 시신경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병입니다.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계속 진행되면 결국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압을 낮추기 위해 안약을 사용하죠. 환자분이 쓰시는 엘라좁은 방수(房水·눈 속을 채우는 액체) 생산을 줄여 안압을 낮추는 약입니다. 천식 같은 기관지염이나 부정맥·저혈압 등 심장질환이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 약은 체내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돕는 ‘베타수용체’의 작용을 억제하는데, 베타수용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심장이 원활히 뛰지 않거나 기관지가 수축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에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습니다. 보통의 안약은 방부제가 들어 장기간 사용하면 각결막염(각막·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나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녹내장약은 장기간 사용하는 약이어서 방부제 함량을 최대한 낮춰 만들어집니다. 그래도 부작용이 생기면 방부제 없는 일회용 녹내장 치료 약을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이재범 연세플러스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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