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에스앤유서울병원>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단순한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 통증과 보행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는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4세대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로 이른바 미타(MITA) 수술 기법이 점차 발전하면서 무지외반증 환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MITA수술은 기존 무지외반증 수술 보다 흉터가 작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이번 칼럼에서는 MITA 수술 방식과 수술을 고려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살펴본다.
4세대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TA)이란?
MITA는 최소침습적 원위 중족골 횡절골술 및 Akin 절골술 (Minimally Invasive distal Transverse metatarsal osteotomy – Akin osteotomy)을 뜻하며, 발에 2mm 크기의 작은 절개를 5곳 내어 뼈를 절골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수술과 비교했을 때 MITA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통증이 적고 수술 시간이 짧아 환자의 부담이 적다. 또한, 수술 당일부터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빨라 일상으로의 복귀를 빠르고 수술 후 만족도가 높아 ‘최소침습 수술 방식’이 환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MITA 수술을 할 때에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성공적인 MITA수술을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변형된 무지외반각의 정도 ▲중족골의 길이 ▲엄지발가락의 회전 변형 ▲굳은살의 위치 ▲나사의 길이와 각도 등 1mm 단위의 정교한 분석과 교정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을 할 때에는 단순히 휜 엄지발가락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발이 ▲평발인지 요족인지 ▲발의 아치 모양 ▲전체적인 중족골 길이의 밸런스 ▲환자의 직업과 생활습관 등 발의 전체적인 구조와 형태 및 환자의 상태까지 모두 고려해야 성공적인 교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요소를 수술 중에 종합적으로 분석 및 고려하면서 수술하는 것은 경험이 적은 의사에게는 쉽지 않다. 집도의의 숙련도가 부족하면 충분한 교정이 되지 못하거나 재발 가능성이 크다.
즉, MITA는 수술 방식이 까다롭고 집도의의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 경험과 임상 노하우가 풍부한 족부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수술 후 관리까지 고려해야 한다
MITA 수술은 단순히 뼈의 모양을 바로잡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수술 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지외반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고, 회복도 더뎌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교정된 상태 유지 및 재발을 방지를 위한 재활이 필수적이며, 적절한 신발 선택과 수술한 병원의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병원마다 수술 후 관리 시스템이 다르며,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에게 적절한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재활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회복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관리까지 철저히 지원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믿을 수 있는 수술 병원을 선택하는 방법
그렇다면,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TA)을 안전하게 받기 위해서는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할까? 다음과 같은 요소를 체크해 보자.
1.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TA)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인지 확인
2. 수술 후 재활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제공되는 병원인지 확인
3. 환자들의 실제 치료 후기를 비교하여 만족도와 재발 여부 확인
실제 환자들의 수술치료 후기를 참고하면 수술 후 만족도와 재발 여부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단순이 ‘흉터가 적다’, ‘회복이 빠르다’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병원에서나 수술을 하면 오히려 발 건강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충분히 정보를 확인하고 적절한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발 건강은 단순한 미용이 아닌,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무지외반증 치료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만큼, 병원을 결정하기 전 충분한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선택이 결국 더 나은 치료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의 가장 아래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발과 발목은 작은 불편함도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입니다. 하지만 질환의 종류와 치료 방법이 다양해 환자마다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SNU서울병원 족부외상센터장 강태병 원장이 발·발목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칼럼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