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제 길 열리나

입력 2014.10.17 10:01

국립보건연구원이 에이즈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15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HIV 바이러스(에이즈 바이러스) 증식을 조절하는 유전인자를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발표했다.

NUCKS1에 의한 HIV전사조절 작용기전 모식도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윤철희 박사와 공동연구진은 HIV 바이러스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Tat 단백질'과 직접 결합해 HIV 바이러스 증식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 내 단백질 NUCKS1을 발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Tat 기능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세포 내의 NUCKS1이 HIV 바이러스 LTR 프로모터(전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사인자가 결합하는 부위)에 Tat 단백질을 축적시켜 전사 활성 및 바이러스 복제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HIV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는 세포에서 NUCKS1 발현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발견했는데,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바이러스 증식 억제를 통해 세포 내에서 오래 잠복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철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전사과정을 이해하고 에이즈를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물질의 작용 기전을 밝혀낸 것"이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역전사 효소 억제제나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러스학분야 학술지 '레트로바이러스학'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