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에이즈의 공포, 알고 보니‥’충격‘

지난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이었다. 에이즈는 불치병이라는 과거의 편견은 상당부분 개선됐지만,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0 에이즈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질병 자체에 대한 이해나 감염인과의 접촉과 관련한 정확한 지식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즈의 공포로 세상이 들썩이던 상황과 비교했을 때 가히 충격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사진-조선일보DB

◇HIV, AIDS 같은 말? 다른 말?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한다. 반면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는 HIV감염 후 질병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면역결핍증후군이다. HIV에 감염된 사람은 질병의 진행경과에 따라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로 나누어 부른다. ‘에이즈 환자’란 HIV에 감염된 사람 중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과, 면역이 저하되어 비감염인에게서 잘 나타나지 않는 세균·바이러스·진균·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증·암 등의 질병들이 나타나는 사람들이다. 즉, HIV 감염자여도 모두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어떻게 감염되나
HIV가 곧 AIDS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HIV 감염 없이 AIDS를 앓지는 않기 때문에 HIV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HIV의 주요 경로는 성관계, 혈액노출, 출산전후의 수직감염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감염경로에 따른 감염확률을 보면, 혈액 또는 혈액제제의 수혈로 감염이 90%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감염된 산모의 출산(25~30%), 주사기 공유(0.5~1%) 그리고 성관계(0.1~1%)순이었다.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가장 낮았지만 전 세계 HIV 감염인의 80%, 국내 감염인의 99%가 성관계를 통해 감염됐기 때문에 성관계시 콘돔사용을 습관화하는 등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해하기 쉬운 HIV 감염 경로 중 일상적인 신체 접촉이나 모기 등 매개 동물을 통한 감염은 사실이 아니다. HIV에 감염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와야 한다. 감염인의 모든 체액에는 HIV가 있지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양의 바이러스는 정액, 질 분비액, 모유, 혈액뿐이다. 즉, HIV 감염인의 땀, 침, 눈물 등에도 HIV가 미량 존재하지만, 감염력이 없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HIV가 감염되지는 않는다.

◇HIV는 불치병이다?
HIV에 감염되면 체내 면역체계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파괴되고 결국 면역결핍으로 이어져 다양한 기회질환에 걸려 사망할 수 있다. 기회질환이란, 병원균(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원충, 기생충 등)들이 면역이 저하 또는 결핍된 사람에게 침투해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아직까지 에이즈 완치제는 없다. 하지만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와 치료법은 나와 있다. HIV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에이즈 치료제는 항레트바이러스제로 완치제는 아니지만 질병의 진행을 억제한다. 한 번 복용을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복용법을 정확히 지키면 수명을 30년 이상 연장시킨다.

하지만, HIV 감염 후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10~12년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HIV 감염이 의심된다면 보건소, 병원 등 의료기관을 통해 감염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HIV 감염 검사를 위해 HIV 감염인과 성관계 직후 바로 검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HIV 항체가 형성되기 전이기 때문에 감염여부를 알 수 없고, 12주가 지나야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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