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높아진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환자, 안과 질환 주의해야

입력 2015.10.27 10:00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된 사람은 눈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이즈의 최신 치료법인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 치료로 생존 확률이 높아지면서 면역 상태에 따라 망막, 각막, 결막 질환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은 3가지 이상의 약제를 동시에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HIV를 강력히 억제하고 환자의 면역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이성진 교수팀은 HIV 감염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안과적인 임상양상과 위험인자를 분석했더니 61명(48%)이 안질환을 갖고 있었다. 면화반(망막의 미세 혈관이 막혀 망막 색이 하얗게 보이는 증상)이 생기거나 망막의 미세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망막미세혈관병증이 1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안구건조증이 14.2%로 많았다. 결막표면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결막미세혈관 병증은 9.4%였고, 망막혈관염의 일종인 거대세포바이러스망막염(3.1%), 안부대상포진(2.4%), 안검염(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성진 교수는 "과거에는 HIV 감염 환자가 일찍 사망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과 같은 치료법 덕분에 생존율은 물론 장기적인 사회적 재활도 가능해졌다"며 "안과적 진료를 통해 시력과 눈의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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