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태어난지 일주일 채 안된 신생아를 학대해 논란인 가운데 다른 신생아들을 상대로 학대를 한 간호사들이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대 피해 신생아 아버지 A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생아실에 있는 환아를 상대로 학대를 한 간호사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제보가 들어온 간호사는 총 4명이며 그중 확인된 간호사는 3명”이라고 말했다.
A씨는 “추가 학대 간호사들에 대한 학대행위나 정보 등은 우리 아기 사건이 언론 등에 보도되자 개인적으로 제보가 많이 들어와 알게 됐다”며 “내 아기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분명 다른 아기들에게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추가 학대 의심 사진 총 6장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간호사들이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한 사진으로 “악지르는거 보니 낼 퇴원해도 되겠구만 왜 왔는데…오자마자 열 받아서 억제시킴”, “성악설이 맞는 이유 딴 애기들 다 조용한데 혼자 안아달라고 출근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보챈다”, “진짜 성질더럽네 OO처럼”, “우는거 안달래줬드만 조용해서 보니까 ㅇㅈㄹ” 등이 적혀 있다.
또한 A씨는 “병원에서는 신생아실 안에 폐쇄회로(CC)TV 등이 없어 간호사의 학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물리적인 것만 학대가 아니다. 이는 아이에게 가한 정신적 학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측은 계속해서 “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인해 발생한 일로 몰아가고 있다”며 “병원 교수나 부교수, 신생아실 센터장 모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병원 측만 인정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가해 간호사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다. 간호사를 관리하지 못해 병원을 믿고 아기를 맡긴 부모의 신뢰를 저버린 병원 측에도 있다”고 했다.
한편 병원 측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후속 절차를 현재 논의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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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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