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다. 기침·발열 등 증상이 비슷하다보니, 의심 증세를 보일 때마다 ‘혹시?’하며 생각하게 된다.
뇌수막염도 독감·감기처럼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하다. 뇌수막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뇌수막염이라고 한다. 뇌수막염이 나타나면 열과 두통·오한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이를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 뇌수막염은 오한·두통과 함께 체온이 38도 이상까지 오르는 등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고, 설사나 구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뒷목과 같은 특정 부위가 경직되는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뇌수막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을 남기고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 척수액으로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외에 세균·진균 또는 자가면역·부종양과 같은 비감염성 원인에 의해서도 뇌수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
뇌수막염이 의심될 경우 뇌영상 검사와 뇌척수액 검사를 실시한다. 뇌척수액 압력·색깔을 확인하고, 염증세포 수와 세포 종류·단백질과 포도당 수치 등을 검사한다. 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염색·배양검사·항체검사 등을 시행하며, 이후 최종적으로 양성 여부를 판단한다. 검사를 통해 뇌수막염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를 실시한다. 치료기간은 10~14일 정도로, 기간은 원인균에 따라 다르다.
뇌수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주변에서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할 경우 전염되지 않도록 수건·식기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 설명이 어려운 영유아는 보호자가 평소 주의를 기울이고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