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같지만 치명적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입력 2015.07.02 11:30   수정 2015.07.07 11:45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기침이내 재채기 등으로 전파된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기침이내 재채기 등으로 전파된다./사진=조선일보 DB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수막구균에 감염돼 생긴다. 두통이나 고열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10명 중 1명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생존하더라도 5명 중 1명은 뇌 손상이나 청력 상실 등의 후유증이 남는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보균자의 타액이 문제가 되는데, 기침이나 재채기는 물론 컵을 공유하는 등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전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체 인구 10명 중 1~2명은 수막구균 보균자다.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사망률이 50%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조기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16% 정도로 사망률이 낮아졌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19세 이하의 청소년이다. 학교나 학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2012년 발표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1년까지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 중 19세 이하의 환자는 70%에 달했다. 단체생활을 하는 군인도 위험군이다. 미국이나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서구권 국가에서는 입대 시 수막구균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역시 군인들에게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2007년부터 5년간 8명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절반이 사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2세 미만의 영유아, 단체생활을 하는 청소년/대학생, 군인 등의 위험군이라면 더욱 그렇다. 노바티스의 '멘비오'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 승인을 받은 백신이며, 그 외에도 사노피파스퇴르의 '메낙트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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