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비슷한 '뇌수막염'…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입력 2017.08.21 10:54
머리를 잡고있는 남성)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예방 백신이 없어 평소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열과 두통이 나면 이를 감기로 생각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구토·설사를 동반한 증상이 나타나고, 유독 열이 높다면 감기가 아닌 뇌수막염일 수 있다. 더욱이 전체 뇌수막염의 80%를 차지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7~9월 사이에 증가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는 콕사키바이러스·에코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있는데, 주로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염된 사람의 콧물·침 등의 타액이나 이에 오염된 물건에 닿으면 전염된다. 이로 인해 학교·군대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감염되기 쉽다. 주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전염력이 증가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리면 고열과 두통·현기증이 생긴다. 뒷목이 뻣뻣해지고 구토·설사를 하기도 한다. 뇌와 척수 가까이에 염증이 생기면 신경학적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면역력이 정상인 성인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노인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합병증에 걸리거나 심하면 사망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어 평소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환자가 발생했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수건·식기 등 물건을 따로 쓰는 게 안전하다. 영유아는 자신의 증상을 잘 설명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세정제나 소독제로 주변 공간을 자주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