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세균이 증식하기 좋기 때문에 각종 전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7~8월 진료 인원이 증가하는 바이러스 수막염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9세 이하 어린아이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면역체계가 잘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고열이나 두통, 경부강직(머리가 아프고 목 뒤가 뻣뻣한 증상), 설사, 구역질 등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정상인 경우에는 보통 열흘 안에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감기와 비슷한 증상에 병을 방치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만 2세 미만의 유아의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특별한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나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2016년 기준 9세 이하 아동 환자의 비율이 전체 환자 대비 48.3%에 달할 정도로 아이에게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의 위생 관리를 위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나이가 어려 본인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유아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수막염 증상을 방치하다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통 영유아가 3일 이상 열이 지속되거나 두통, 구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바이러스 수막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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