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나이벡은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자체 개발 중인 펩타이드 약물 접합(Peptide Drug Conjugate, PDC)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항암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나이벡은 이번 발표를 통해 PDC 시스템을 적용한 항암제의 효능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공개하고,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PDC는 특정 세포나 조직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펩타이드를 활성 약물과 결합시키는 기술이다. 나이벡은 자체 개발한 'PEPTADEL-T' 플랫폼을 활용해 암세포 증식 및 전이를 억제하는 연구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나이벡의 항암제는 'scFv'라는 특수 단백질 구조를 사용해 PDC 시스템으로 암세포를 표적화한다. scFv가 암세포 내 돌연변이 K-RAS와 결합해 프로테아좀의 분해 과정을 활성화함으로써 K-RAS 단백질을 분해하고, 이를 통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나이벡 관계자는 "K-RAS 돌연변이를 직접 표적화하는 시도가 일부 성공했지만 내성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로 PDC 시스템과 scFv 분해제를 활용해 내성 문제 극복 가능성을 확인했다. scFv의 세포 투과 능력을 높여 PEPTADEL-T 플랫폼을 적용함으로써 약효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 중 하나로, 올해 행사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다. 종양학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 행사로, 전 세계 127개국에서 온 회원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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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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