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알려주는 '수족구병' 예방법

입력 2022.10.21 16:39
손에 생긴 반점
수족구병/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마스크 해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주춤했던 바이러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 중 어린이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감염병이 바로 '수족구병'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교수의 도움말로 수족구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손, 발, 입안에 발진 생겨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A71에 의해 발병한다.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환자의 변이 손이나 일상생활 도구에 묻어 입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또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이 입으로 들어오거나 입이나 피부 물집의 진물과 직접 접촉하면서 병이 시작될 수도 있다.

수족구병의 주요 증상은 손발 반점, 수포, 입안 점막의 발진이다. 피부 발진은 주로 3~7mm 크기로 손등과 발에 생기는데 손바닥, 발바닥, 손가락·발가락 사이에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들은 처음에는 작고 붉은 일반적인 발진과 비슷하지만 곧 물집으로 변한다. 정인혁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리면 아이들은 대개 입이 아프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단순 입병, 구내염과 헷갈리기 쉽다"며 "수족구병은 입 통증으로 인해 먹기를 거부하고, 침을 흘리며, 열이 동반되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장난감 자주 소독시켜야 
수족구병에 걸려도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정인혁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은 자연스럽게 지나가지만 적절한 수분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탈수가 심할 경우 입원이 필요하며 뇌염, 뇌수막염, 심근염으로 진행할 시에도 입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가 필수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접촉하거나, 병에 걸린 아이가 만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간접적 접촉에 의해 엔테로바이러스에 노출된다. 이에 비누를 이용해 손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정인혁 교수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자주 소독하고, 놀이기구나 그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또한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입맞춤, 안아주기를 삼가고,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면 감염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으며, 병에 걸린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면 감염이 확산할 수 있으므로 병이 나을 때까지는 단체 생활을 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