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장염, 결막염, 수족구… ‘휴가철 질환’ 총정리

입력 2020.08.06 08:30

‘고온다습’ 올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법

조개구이 사진
어패류를 제대로 익혀 먹지 않으면 비브리오장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날씨는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인다. 최근에는 여름 휴가 동안 해외에 나가기 어려워 바다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은데, 바닷가에서 흔히 먹는 음식들은 식중독을 잘 일으키기도 한다. 각종 눈 관련 질환이나 피부질환에 걸리기도 쉽다. 모처럼 얻은 휴가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여름 휴가철 주의 질환을 미리 알아두자.

비브리오장염=여름철에는 생선, 어패류 등을 통해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는 사람이 많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비브리오 장염 환자의 78%는 여름철(8~9월)에 발병했다.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다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한 성인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간 질환자, 혈색소침착증 환자, 면역력이 낮은 노인 등은 패혈증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산물을 먹은 후 복통·발열·구토·피부 병변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어패류를 먹을 때는 속까지 익을 수 있도록 충분히 익혀 먹는다.

결막염·다래끼=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안질환은 결막염, 다래끼가 있다. 특히 바닷가, 수영장 등 물놀이를 갔다가 유행성 결막염에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세균성 결막염과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다. 누런 눈물이 많이 나온다면 세균성 결막염, 투명하게 흘러내리는 눈물이 많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일 확률이 높다. 흔히 '아폴로병'이라고 부르는 눈병도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한 종류다. 여름에는 감염 위험이 높아져 다래끼도 더 잘 생긴다. 이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고, 눈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렌즈를 낀 채로 수영하지 않고, 눈병이 유행할 때는 물놀이를 피하는 게 좋다.

수족구병=수족구병은 입·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소아에게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수족구병 전체 환자 수는 72만4000여 명에 달했고, 6~8월 여름철에 발병한 환자가 가장 많았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대부분 3~5일 만에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직 수족구병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장난감 등 생활용품도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병에 걸린 아이는 나을 때까지 단체생활을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