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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자궁경부암 ADC ‘티브닥’ 국내 도입 ‘초읽기’

日 후생성, ‘티브닥’ 허가 ... 자궁경부암 ADC 첫 승인 사례 순차적으로 여러 국가서 허가 취득 ... 한국에서도 임상 진행

언론사

입력 : 2025.03.28 08:21

티브닥 [사진=Businesswire]
티브닥 [사진=Businesswire]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화이자(Pfizer)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티브닥’(Tivdak, 성분명: 티소투맙 베도틴·tisotumab vedotin)이 여러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허가를 취득하면서 국내 도입이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MHLW)은 27일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받은 이후 질병이 진행된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티브닥’을 허가했다. 일본에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ADC가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허가는 임상 3상 시험(시험명: INNOVATV 301)의 결과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요법으로 치료를 받지 않은 2차 또는 3차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티브닥’과 단독 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한 다국적 임상 연구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티브닥’은 단독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티브닥’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OS)은 11.5개월인 반면, 대조군은 9.5개월로 ‘티브닥’이 2개월 더 길었다.

‘티브닥’은 자궁경부암 세포에서 과발현되는 조직인자(TF)를 표적하는 항체에 모노메틸 오리스타틴 E(MMAE) 세포독성 약물을 링커로 연결한 약물이다. 현재 자궁경부암 치료에 유일하게 활용되는 ADC다.

참고로 ‘티브닥’은 원래 미국 시젠(Seagen)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화이자는 지난 2023년 시젠을 약 430억 달러(한화 약 63조 원)에 인수하며 자사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였다.

대상 질환인 자궁경부암의 경우, 초기에는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만 재발하면 기존의 치료법에 불응한다. 이로 인해 재발성 환자들의 예후는 급격히 나빠지는데, ‘티브닥’은 이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자궁경부암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찌감치 ‘티브닥’의 탁월한 효능을 알아 채고 지난 2021년 9월 가속 승인(조건부 허가)한데 이어 2024년 4월에는 정식 허가로 전환한 바 있다.

화이자는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4년 2월 유럽 규제당국에 ‘티브닥’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올해 1월 ‘티브닥’의 허가를 권고했다.

통상적으로 유럽 집행위원회(EC)는 CHMP 권고 이후 약 2개월 이내에 허가 조치를 내리는 편이다. 이에 ‘티브닥’은 조만간 유럽에서 허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티브닥’이 여러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허가를 취득하면서 우리나라 도입 시기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나라 식약처는 지난 2021년 5월, INNOVATV 301 연구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국내에서 모집된 환자는 총 61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신약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는 미국 FDA 허가 이후 1년 안팎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티브닥’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반에 국내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티브닥’은 한국보다 중국에서 먼저 승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최근 중국 생명공학기업 자이랩(Zai Lab, 再鼎醫約)이 제출한 허가신청서를 접수했기 때문이다. 제출된 허가신청서의 적응증은 이번에 일본에서 승인된 것과 같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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