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어드는데, 이를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놔뒀다간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육량이 부족해 근감소증이 생기면 뼈와 관절에 무리가 가서 연골 손상과 관절염 위험이 커지고, 활동량도 줄어 당뇨병·고혈압·이상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자신의 나이대에 맞게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혹시 자신이 '근감소증'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손으로 종아리 감쌀 때 ‘헐렁’하면 의심
손으로 종아리를 감싸는 ‘핑거링(finger-ring) 테스트’로 근감소증을 진단할 수 있다. 도쿄대 노인의학연구소가 개발한 방법으로, 자신의 종아리 중 가장 굵은 부위를 양쪽 엄지손가락과 검지를 각각 맞대 넓은 원(핑거링)을 만들어 감싸본다. 이때, 핑거링이 종아리 둘레보다 커 헐렁하게 공간이 남으면 근감소증을 의심한다. 도쿄대 노인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종아리가 핑거링보다 굵은 사람에 비해 핑거링이 딱 맞는 사람은 근감소증 위험이 2.4배, 핑거링이 종아리보다 큰 사람은 근감소증 위험이 6.6배 더 높다.
종아리 둘레 ‘32cm’ 미만이면 위험
줄자 등의 도구로 종아리 둘레를 재서 근감소증인지 파악할 수도 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김선영 교수팀이 국내 노인 657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온몸의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고 근감소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82%의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었다. 따라서 65세 이상으로 근감소증일 가능성이 크고, 키나 성별에 관련 없이 종아리 둘레가 32㎝ 미만이라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