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먹기 전에 헹궈? 말아?

입력 2025.03.28 06:30

식품첨가물 섭취 줄이는 법

두부 들고 있는 모습
두부는 포장재를 뜯은 뒤 찬물에 여러 번 헹구면 식품첨가물을 줄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많은 가공식품에는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함유되어 있다. 식품의 맛, 색감, 모양 등을 유지하거나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런 첨가물들을 대부분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과도한 섭취는 몸속 염증을 유발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또 인공 식품첨가물의 일부는 잘 소화, 분해되지 않아 몸에서 이물질로 인식할 수도 있다. 가공식품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게 좋지만, 어쩔 수 없다면 식품첨가물을 줄이는 방법을 실천해보자.

◇햄·어묵,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
햄, 소시지 등 육류 가공품에는 붉은 빛깔을 유지하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질산염이나 아질산염 등이 첨가된다. 어묵도 변질을 막기 위해 소르빈산칼슘이 첨가된다. 대부분의 식품첨가물은 높은 온도에 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면 일부 떨어져 나간다. 따라서 이런 가공식품을 먹을 땐 칼집을 여러 군데 낸 뒤 끓는 물에 2~3분 데친 뒤 먹는 것을 권한다. 끓는 물에 가열할 수 없는 식빵 등의 식품은 오븐,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된다.

◇통조림 기름 따라내기
통조림 햄이나 참치 등에는 아질산나트륨, MSG, 타르색소 등 여러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는 식품뿐 아니라 통조림 안의 기름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기름을 제거하고 먹는 게 좋다. 체에 밭쳐 기름, 물을 버리고 식품을 키친타월로 닦아낸 다음 요리하면 된다. 또한 통조림 참치와 햄은 개봉 후 2~3일 내로 먹는 게 안전하다. 공기, 세균 등에 노출되면 산패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라면, 면 두 번 끓이고 스프는 절반만
라면에도 면과 수프에 식품첨가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면의 식감과 탄력을 위한 인산나트륨, 유통기한 연장을 위한 산화방부제 등이 있다. 면을 처음 삶은 물은 따라 버리고, 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 끓이면 식품첨가물을 줄일 수 있다. 라면 스프를 절반만 넣어 끓이는 것도 방법이다. 몸에 좋지 않은 나트륨 역시 줄일 수 있다.

◇두부·단무지·맛살, 찬물에 헹구기
의외로 두부에도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다. 두부는 제조과정에서 콩에 함유된 단백질, 사포닌 때문에 거품이 많이 나서 이를 제거하기 위해 식품첨가물을 넣는다. 따라서 포장재를 뜯은 뒤, 두부를 찬물에 여러 번 헹구면 식품첨가물을 줄일 수 있다. 단무지와 맛살도 마찬가지다. 색소, 감미료, 사카린나트륨이 첨가된 단무지와 착색제, 산도조절제 등이 첨가된 맛살은 찬물에 5분 이상 담근 후 요리하면 식품첨가물이 희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