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연간 최소 8000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병원 연구팀은 병원에서 주로 발견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등 2종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 수와 과거 사망률 등을 근거로 추산한 2017년 기준 사망자 수를 지난 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MRSA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4200여명, 플루오로퀴놀론 내성 대장균으로 인한 사망자는 3900여명으로 추산됐다.
항생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내성균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가 미국에서는 연간 3만5000명 이상,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NHK는 일본에서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사망자 규모를 추산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 처음으로,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해 내성균을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병원 연구팀은 "앞으로 다른 내성균도 조사해 한층 자세한 정보를 모아 예방 대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요 20개국(G20)은 지난 10월 일본 오카야마(岡山)시에서 개최한 보건장관 회의에서 약물의 적절한 사용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기로 하는 등 약제 내성균 대책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폐렴·결핵 등 호흡기 감염 질환에 쓰는 대부분의 약이 항생제다. 항생제는 병원성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막는 약으로 현재 150~200종류가 있다. 항생제를 필요 없이 자주 오래 쓰면 항생제 '맛'을 본 병원성 세균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돌연변이를 한다. 돌연변이 세균은 기존에 썼던 항생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다. 더 강력한 항생제를 써야 죽고, 병원성 세균이 돌연변이를 계속 하다보면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수퍼 박테리아'가 될 수 있다. 한국은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등 한국은 아직도 필요 없이 항생제를 쓰는 경우가 많아 OECD 국가 중 내성률이 높은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