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절반, "의사 지시 없어도 항생제 먹인다"

입력 2019.09.07 07:02
약 이미지
의사 지시 없이 항생제를 아이에게 먹이면 항생제 내성균 발생 위험이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부모는 자녀의 항생제 사용 준수사항을 잘 모르거나,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

최근 가정간호학회지에 실린 대전대 간호학과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6세 이하 아동 부모의 항생제 사용 인식을 조사했다. 대상은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을 방문한 6세 이하 아동 부모 210명으로 했다. 항생제 사용인식은 관련 질문지를 이용했다. 질문지는 점수가 높을수록 항생제 사용 준수사항을 잘 알거나 지키는 것으로 설계됐다.

사용 인식 수준 평가 결과, 설문에 응답한 학부모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65.5점에 불과했다. 또한 문항 중 '아이가 며칠 간 열이 났을 때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아이에게 항생제를 투여했다'라는 질문에 절반 수준인 102명의 학부모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나는 필요할 때사용하기 위해 항생제를 비축해 둔다'고 답한 학부모는 98명에 달했다. '자녀의 감기증상이 경미하거나 호전됐을 때 항생제 복용을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한 적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도 54명이었다.

연구팀은 "저용량 항생제 사용이나 복용 임의 중단은 항생제 내성균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올바른 항생제 사용 유도를 위한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