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어지럼증, 뇌 질환 의심해야 할 때는?

입력 2022.12.30 07:00
어지러워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증상이다.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질환 또한 수없이 많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진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지속·반복되는 어지럼증은 뇌 질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뇌혈관질환 등 뇌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뇌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뇌혈관이 파열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실제 뇌졸중 환자 약 10%는 뇌졸중 발생 전에 갑작스럽게 어지럽고 비틀거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럼증과 함께 복시, 편마비, 구음장애 등이 발생했다면 뇌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뇌졸중 초기에 어지럼증이 지속·반복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뇌종양 환자 또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종양이 뇌 일부를 압박하거나 뇌 안에서 자리를 차지할 경우 압력이 상승하면서 어지럼증과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구토 증상 또한 동반되며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종양 위치에 따라서는 신경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경련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밖에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도 만성 중추성 어지럼증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소뇌 위축, 운동실조증 등의 초기 단계에서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어지럼증과 함께 운동 장애가 생기거나 팔과 다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식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이 지속·반복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뇌 질환이 있어도 조기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수개월 씩 경미한 어지럼증이 이어지거나 여러 증상이 동반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