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잦은 어지럼증, 원인은 귀? 뇌·목 문제일 수도

입력 2022.12.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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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윤영문 과장(왼쪽)·뇌신경센터 이민영 과장​
세상이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은 대부분 사람이 겪는 증상이다. 어쩌다 한 번 찾아오는 일시적인 어지럼증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주 발생한다면 몸에서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어지럼증은 원인 또한 다양하므로 반복적인 어지럼증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빙빙 돌면 ‘귀’, 휘청거리면 ‘뇌’ 문제 의심
대다수 어지럼증은 귀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흔히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는 ‘현훈’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내이(달팽이관, 세반고리관)와 신체 균형이 유지되도록 돕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 대표적인 질환이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귓속에서 평형을 유지해주는 돌이 제자리를 벗어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발생한다. 앉았다 뒤로 눕거나, 누운 상태에서 돌아누울 때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난 후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몸의 피로도 영향이 있다.

어지럼증은 뇌에 발생한 여러 문제를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걸을 때 어지럼증으로 인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면 소뇌, 대뇌 전두엽, 고유수용체 감각 등의 이상일 수 있다. 극심한 두통 또는 청력 저하, 언어장애, 복시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디스크로 인한 ‘경추성 어지럼증’일 수도
어지럼증은 목의 문제로도 발생한다. 정상적인 목뼈(경추)는 C자형을 이루는데, 잦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C자형 곡선이 무너지고 일자목·거북목으로 변형되면 목뼈가 지속적으로 많은 하중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상태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밖으로 돌출돼 목뼈 뒤로 지나는 신경을 누르면서 목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돌출된 디스크가 목뼈 위쪽 신경을 누르면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목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두통은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과 함께 목과 어깨, 팔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통증·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근육 문제 역시 어지럼증의 원인이 된다. 목을 가로지르는 목빗근(흉쇄유돌근) 아래에는 경동맥이 있는데, 잘못된 자세 등으로 근육이 경직되면 경동맥에 영향을 미쳐 뇌로 가는 혈액에 문제가 발생하고 어지럼증과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목 부위가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목빗근이 경직되면서 어지럼증·두통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어지럼증 반복되면 정밀검사 필요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넘어질 경우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의 문제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고, 겨울철에는 목까지 올라오는 상의와 목도리 등을 착용해 목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반복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자가 진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 보도록 한다.

(*이 칼럼은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윤영문 과장, 뇌신경센터 이민영 과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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