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며 산책, 러닝, 등산뿐 아니라 축구, 족구,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야외 스포츠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활동 중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비교적 흔한 외상 중 하나로, 대부분은 경증으로 분류된다. 수일 내 자연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발목이 반복적으로 접질리거나, 불안정감이 지속되는 경우, 이는 단순 염좌가 아닌 인대 손상 또는 인대 파열로 진행된 상태일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은 해부학적 구조상 바깥쪽으로 꺾이기 쉽기 때문에, 전체 발목인대 손상 환자의 약 90%는 외측인대에 손상을 입은 환자로서, 발목 외측인대 중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의 손상이 가장 흔하다.
발목인대 손상은 인대가 손상된 정도에 따라서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미세한 손상,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염좌 정도의 단계를 1도 손상이라 하며, 인대에 부분적인 손상이 발생한 단계로 멍이나 부종, 통증 등의 증상으로 보행에 불편함이 발생하는 단계를 2도 손상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인대가 완전 파열된 단계로 부종과 심한 통증으로 발목관절이 불안정하며 온전한 보행이 불가능한 단계를 3도 손상이라 한다.
초기의 1도 손상 및 부분 파열이 발생한 2도 손상의 경우 휴식,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함께 간단한 깁스 및 보조기 등을 3~4주 적용하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완전 파열된 3도 손상은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완전 파열로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외측인대 3개 중 2개 이상의 파열이 있거나, 만성 외측인대 불안정성이 남았을 때다. 만성 외측인대 불안정성이 남은 경우에는 잦은 발목 접질림으로 추후 발목 연골 손상,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부추기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의 방법은 인대의 파열 정도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뉘게 된다.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는 봉합술과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여 재건해 주는 이식(재건)술이다.
먼저 봉합술의 경우 기존의 피부를 절개하던 개방형 봉합술 방식이 아닌 3mm 직경의 내시경 구멍 3개만을 이용하여 주변조직 침범 없이 인대를 봉합하는 최소침습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본원은 단순 내시경 봉합술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무매듭 발목인대 직접봉합술로 파열된 발목인대를 봉합한다.
무매듭 발목인대 직접 봉합술은 기존 내시경 봉합술에서 흔히 나타나는 단점인, 발목에서 매듭이 만져지거나 이로 인한 불편감을 개선한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인대 주변의 연부조직을 당겨 묶는 기존 방식과 달리, 발목 인대 자체를 직접적으로 봉합해 부착 부위에 붙여주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발목에 매듭이 만져지지 않아 이물감이 없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발목 관절 강직 및 운동 제한을 예방한다.
더불어 본원에서는 인대를 봉합함에 있어서 녹는 실과 녹는 나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불편감과 실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 환자분들의 부담이 더욱 내려가게 되었다.
수술 후 재활 기간 역시 8주 이상의 긴 회복 기간이 필요했던 기존 개방형 수술에 비해, 무매듭 발목인대 직접봉합술은 수술 다음날 목발 없이 반깁스만을 착용하고 바로 걷는 것이 가능하며, 3주간의 반깁스 착용 후 일반 신발의 착용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일상 복귀까지 3~6주 정도로 약 2배 이상의 빠른 회복을 보인다.
인대 이식(재건)술은 인대의 파열 정도가 심하여 봉합이 어렵거나, 봉합한 인대가 재파열 되는 경우에 적용한다.
인대 이식(재건)술은 본인의 인대(자가건)혹은 기증 받아 약품 처리된 동종건(타가건)을 이용하여 인대를 이식 후 파열된 인대를 재건하는 인대이식술 및 재건술로 치료를 진행한다.
봉합술에 비해 비교적 회복 속도가 긴 인대이식(재건)술이라 할지라도 2~3일내로 발을 디딜 수 있고, 발목을 위아래로 올리는 각도 운동만 3주 정도 금하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우리 신체에서 많은 움직임과 체중을 부하하는 발목이 손상된다면 삶의 균형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점점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술 후 불편감, 합병증, 긴 재활 기간 등 환자분들의 걱정거리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증상이 있다면 발전된 최신지견의 수술법의 적용이 가능한 족부전문의,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발걸음을 되찾기를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발병률을 보이는 관절질환들의 치료(관절 내시경)에 관한 의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