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유발하는 귀 질환 3

입력 2022.03.08 06:30

현기증
귀 질환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어지럼증이 생기면 빈혈이나 신경, 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귀 질환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귀 질환을 알아보자.

이석증

이석증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귀 질환이다. 정확한 진단명은 ‘양성 돌발성 체위변환성 어지러움’이라고 하는데 이비인후과 어지럼증 중에서는 가장 흔하다. 전형적인 증상은 좌우로 돌아누울 때, 누웠다 일어날 때, 혹은 앉은 상태에서 누울 때,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려고 올려 볼 때, 머리를 감을 때에 1~2분 정도 주변이 빙빙 도는 것 같은 회전성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이다. 어지럼증은 1~2분 이내에 끝나지만 같은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어지럼증을 느낄 때 속이 미식거리거나 구토할 수도 있다.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에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으면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석증 치료로는 세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전정기관으로 이동시키는 이석치환술이 있다. 이석치환술을 받고 나면, 어지럼증이 바로 개선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빨리 진단·치료를 받는 게 좋다.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귀가 먹먹하고 잘 안 들리면서 이명이 생기고 동시에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병의 정도에 따라 위의 증상을 모두 경험하는 환자도 있고 한두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환자도 있다. 메니에르병은 내림프관 안에 존재하는 액체인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서 내림프관이 부어오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염식 등 간단한 식사 조절과 약물치료만으로도 치료가 잘 되는 경우가 있다. 치료를 해도 어지럼증이 이어지면,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전정신경염

귀 깊은 곳에는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평형 기관인 전정과 반고리관이 있다. 이 구조물에서 감각을 받아들이는 신경이 전정신경인데, 여기에 염증이 발생하면 심한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껴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는 전정신경염이 발생한다.

전정신경염이 발생하면 갑자기 주변이 계속 빙빙 돌면서 물체가 흔들리는 듯한 심한 어지러움이 수 시간에서 수일 정도 지속한다. 제대로 걷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된다. 어지럼증은 며칠이 지나고 나서 점차 개선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주~수개월간 지속하기도 한다.

전정신경염 치료는 발병 초기 급성기에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진정제 등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하고, 증상이 나아지면 진정제 없이 활동하는 게 권고된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강우석 교수는 "어지럼증이라는 같은 증상을 느낀다고 해도, 그 원인이 다양하고 각각의 질환별로 치료방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강우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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