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코로나 감염 취약해도 '정기적 검진' 필수

입력 2020.07.03 10:10

초음파 검사 받는 임산부 사진
정기적인 산전 검진은 산모와 태아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산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를 안 보이면서 우려 속 불안한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임산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임산부는 일반 여성보다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26일 기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9989명이고, 이중 사망자 수는 26명이다. CDC의 분석 결과, 일반 여성보다 임신한 여성은 코로나19 감염되면 ▲입원 치료 비율 ▲중환자실 입실 가능성 ▲기계호흡(기관 내 삽관)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는 "코로나19는 산모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조산의 위험을 높인다"며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산모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모의 가장 큰 걱정은 감염에 의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데이터가 없고 입증된 사례도 없기 때문에 명확히 답변을 내리기는 어렵다. 최근 신생아 감염 사례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출생 직후 감염인지, 자궁 내 감염인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코로나로 인한 기형아 발생 가능성도 보고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이슬기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는 태반을 통한 자궁 내 감염 사례와 코로나 감염은 조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며 "감염에 취약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산모 본인의 주의는 물론 주변의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산모들이 실천해야 할 것은 일반인들과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과 만남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필요한 영양제나 약은 최소 한 달분 이상을 챙겨 놓아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는 것도 방법이다. 외출이 꼭 필요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최대한 피한다. 외부의 물건을 만졌다면 손 소독제를 이용해  수시로 손 소독을 한다. 귀가 후 바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는다. 손으로 입 주위와 눈가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슬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지만 정기적인 산전 검진은 산모와 태아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산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천식 등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는 산모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고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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