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으로 공공의료를 후퇴시킨 홍준표는 대통령 출마 자격조차 없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오는 14일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릴 인물”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11일 성명을 통해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제 대구시의회 의원총회에 참석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 퇴임 연설을 했다”며 “2013년 2월 26일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시장은 적자를 핑계로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시킨 장본인”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공공병원을 강제 폐업시켜 지역민의 건강권을 앗아간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릴 인물이기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자격조차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조는 특히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으로 서부경남의 공공의료 공백은 지금까지도 심각한 상황이며, 병원에서 일하던 230여 명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며 “의료를 돈벌이 잣대로만 삼으며 공공병원을 강제 폐업시킨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 모두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이 나라 대통령으로 출마할 자격조차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건의료계 최대 규모 조직인 보건의료노조가 홍준표 시장에 대한 지지 불가 입장을 명확히 함에 따라 향후 진행될 국민의힘 경선과 대선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홍준표는 대통령 출마 자격조차 없다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으로 공공의료 후퇴시킨 홍준표는 대통령 출마 자격조차 없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선거 후보 출마를 앞두고 어제 대구시의회 의원총회에 참석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고 퇴임 연설을 했다. 2013년 2월 26일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적자를 핑계로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시킨 장본인이다. 공공병원을 강제 폐업시켜 지역민의 건강권을 앗아간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릴 인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자격조차 없다.

○ 공공병원은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가장 먼저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왔다. 공공병원의 역할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을 통해 더욱 확인되었고, 감염병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응급·외상·심뇌혈관·재활 등 필수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책임의료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 서부경남 지역민의 든든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최선을 다해온 진주의료원을 재개원시키기 위해 보건의료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삭발, 집단단식, 고공농성, 위원장 아사단식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했다. 결과 2013년 7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의료원을 지방자치단체장 마음대로 폐업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보건복지부장관과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일명 ‘홍준표 방지법’이 통과되었다. 또한 국회는 ‘진주의료원 정상화 대책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 2014년 12월 29일 ‘지방의료원의 착한 적자에 대해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의 지방의료원법을 통과시켰다. 10년을 훌쩍 넘긴 끈질긴 투쟁으로 2020년 도민토론회 등을 거쳐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병원인 ‘경상남도 서부의료원’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으로 서부경남의 공공의료 공백은 지금까지도 심각한 상황이며, 병원에서 일하던 230여명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의료를 돈벌이 잣대로만 삼으며 공공병원을 강제 폐업시킨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 모두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이 나라 대통령으로 출마할 자격조차 없다.

○ ‘돈보다 생명을’ 기치 아래 투쟁해 온 보건의료노조는 아픈 사람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 국민의 건강권이 보장되는 사회, 국민과 보건의료노동자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공의료 강화, 의료민영화 저지, 보건의료 인력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5년 4월 11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