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미뤘더니… 코로나19 이후 유방암 환자 15% 급감

입력 2020.06.17 17:06

유방암 진단 지연 실태

유방 촬영 사진
유방암 환자가 2019년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19 유행 후 유방암 환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발생이 감소했다기 보다는 환자가 진단을 안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림성모병원이 ‘코로나19로 인한 유방암 진단 지연 실태’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침윤성유방암 및 유방상피내암 산정특례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5월 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1057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9년에 비해 14.6% 감소한 수치이다. 해당 건수에는 산정특례 종료 시점에서 재발 또는 전이로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는 제외했기 때문에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수가 전년 대비 현저히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침윤성유방암 등록건수는 2019년 5788건에서 2020년 4880건으로 908건 감소해 15.7%가 낮아졌다. 유방상피내암은 1454건에서 1305건으로 149건이 줄어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국민건강보험공단 침윤성유방암 및 유방상피내암 산정특례 건수/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이처럼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3개월간 2020년 3~5월 유방암 환자 수는 전년 대비해 1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방암 발생 자체가 줄었다기 보다 잠재적인 유방암 환자가 진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유방상피내암은 유방암의 가장 초기 단계인 0기암으로 증상이 대부분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유방상피내암의 등록 감소율(10.2%)보다 1~4기 침윤성유방암의 등록 감소율(15.7%)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것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도 병원 방문을 늦추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추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유방암 진단이 늦어지면 그 시간만큼 암은 진행한다”며 “코로나 19이후 우리 병원의 유방암 항암치료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3~5월에 수술 전 항암(선행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환자 비율이 작년 동기간 대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아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많아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지만, 40세 이상의 여성은 유방암 정기 검진 스케줄에 따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멍울이 만져지는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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