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설치류 생간 먹은 남녀, 흑사병으로 사망

입력 2019.05.08 09:56

마못 한 마리
몽골에서 마못의 생간과 생고기를 먹은 남녀가 흑사병으로 사망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몽골에서 설치류 동물 '마못'의 생간과 생고기를 먹은 남녀가 흑사병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몽골 서북부 바얀올기 지역에서 마못의 생고기와 생간을 먹은 남녀가 페스트균(흑사병의 원인균)에 감염돼 사망했다. 몽골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마못의 생간이 스태미나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적 전염병인 흑사병이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WHO) 등 검역 당국은 지난 1일 격리·검역 조치에 나섰다. 사망한 남녀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후 이들과 접촉한 118명을 격리하고 항생제를 투여했다. 격리 조치된 118명에는 한국을 비롯한 스위스, 스웨덴, 카자흐스탄 등 외국 관광객 7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 당국은 6일간의 검역 기간에 추가 발병자가 나오지 않자 이날부로 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흑사병은 중세 유럽에서 수백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전염병이다. 원래는 쥐, 다람쥐, 마못 등의 야생 설치류 간의 돌림병이다. 설치류를 통해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이 사람을 물거나 페스트균에 감염된 설치류를 먹는 경우 등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흑사병에 걸리면 ▲오한 ▲고열 ▲현기증 ▲구토 ▲의식 혼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었으나, 치사율이 높은 병이므로 의심될 시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대게 항생제 투여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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