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가지 질환, 하나의 백신으로 예방 가능

입력 2021.04.29 17:00

6가 혼합백신, 영유아 접종 부담 줄여

주사기에 약 넣는 모습
​클립아트코리아

영유아기 땐 수없이 많은 종류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매번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히는 게 엄마들에게는 부담이다. 이럴 때 고려하면 좋은 게 혼합백신이다. 접종 및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면서도 감염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질병관리청 표준예방접종스케줄에 따르면, 아기는 태어나서 생후 12개월까지 약 14가지에 달하는 백신을 약 30차례에 걸쳐 맞아야 한다. 횟수로 보면 평균 월 2.5회씩 아기에게 주사를 맞히는 셈이다.

영아 연령에서 백신을 통해 형성된 면역항체는 대부분 영구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적기에 접종 스케줄을 모두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병원 방문 자체가 꺼려져 접종 일정을 임의로 미루거나, 접종 횟수가 너무 많아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지난 2013년 질병관리본부가 만 3세 자녀를 가진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예방접종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완전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로 '접종일을 잊어버려서(38.3%)'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빼곡한 접종 스케줄은 부모에게 부담스러운 부분 중 하나인데, 혼합백신의 사용은 접종 횟수 감소에 따라 시간과 수고를 절약하면서도 아이에게 필요한 백신은 적기에 접종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독일의 혼합백신 적기 접종률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적기 접종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독백신, 4가, 5가, 6가 혼합백신을 비교했을 때 6가 혼합백신의 적기 접종률이 가장 높았다. 6가 혼합백신은 이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도입돼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도 6가 혼합백신이 최초로 출시돼 사용 중이다. 국내에는 사노피 파스퇴르의 ‘헥사심’이 유일한 6가 혼합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 혼합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에 B형간염까지 추가로 예방 가능하다. 생후 0개월에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 영아를 대상으로 2, 4, 6개월에 3회 접종으로 6가지 감염질환(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폴리오(소아마비) 및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에 의해 발생되는 침습성 질환)을 예방한다. 5가 혼합백신 및 B형 간염 단독백신 대비 접종횟수를 최대 2회 줄이고, 여섯 가지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을 단독으로 접종할 때보다 접종횟수를 최대 8회 감소시킨다. 권고 접종 일정이 같은 다른 기초접종 백신과는 접종 부위를 달리해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사용되는 6가 혼합백신은 다양한 백신을 혼합해 사용하지 않고, 바로 접종이 가능한 RTU(Ready to use) 제형으로, 사전의 준비과정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킬 뿐 아니라 백신 재구성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혹시 모를 오류를 감소시켜 접종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헥사심은 세계 124개국에서 약 1억 2000만 도즈가 사용되는 등 다년간의 접종 경험을 쌓은 백신으로(2021년 4월 기준), 국내를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임상연구에서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국내 임상 연구에서는 6가지 감염질환에 대한 모든 항원에서 91.7%~100% 혈청방어율 및 혈청양전율을 확인해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B형 간염 항원에 대해서는 97.7%의 혈청방어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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