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즉시 119 신고… 60분 내 병원 와야"

입력 2016.11.02 06:00

박도중 대한외상학회 총무이사 인터뷰

대한외상학회 박도중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외상환자가 발생했다면 무조건 119 신고를 해서 외상치료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 대한외상학회 박도중<사진>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외과)의 말이다. 박 이사는 "외상환자는 외상발생부터 치료까지 걸리는 골든타임 1시간을 지켜야 생명을 지킬 수 있고,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하면 전문적인 치료를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망 위험이 높은 중증외상은 1시간을 골든타임으로 본다. 해당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가 남을 수 있다. 박 이사는 "우리나라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35%)은 미국·일본(10~ 15%)보다 높다"며 "외상발생 시 119 신고로 골든타임을 지킨다면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외상사고가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외상 원인인 운수사고와 추락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8명으로 사망원인 6위다. 박 이사는 "외상환자를 살리기 위해선 환자 이송부터 병원 치료까지 각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야 한다"며 "119 신고는 외상환자를 살리는 첫 단추이기 때문에 빠른 신고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119 신고 과정에선 구급대원에게 사고 현장과 환자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박 이사는 "119와 통화를 지속해 환자의 상태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필요한 경우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처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구급대가 도착하면 외상환자가 평소 복용 중인 약, 시행한 응급처치 내용, 사고 이후 환자의 변화 등을 알려야 한다. 박 이사는 "이런 정보는 이송 후 의료진이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평소에 다니는 병원과 복용 약, 앓는 질환을 메모해 정리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