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빅뱅 멤버 승리가 12일 새벽 교통사고를 당했다. 승리는 패션 브랜드 '노나곤' 런칭 파티에 참석 후, 12일 오전 3시 30분경 서울 강변북로를 주행하던 중 옆 차선의 승용차와 충돌한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승리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이송됐다. 외상은 없는 것 같은데 교통사고가 났으니 병원에 입원해서 건강 상태 체크해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를 당한 후 짧게는 3~4일, 길게는 수개월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엔 사소한 증상도 철저하게 체크해야 한다. 서서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교통사고 후유증들에 대해 알아본다.
◇목뼈 인대와 근골격 손상
목이 지탱하는 머리 무게는 평균 6.5㎏인데, 교통사고 때 목뼈(경추)가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면 인대와 근육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심하면 경추 사이를 지나는 척추 신경도 손상을 입는다. 이로 인해 두통이나 목 통증, 목의 움직임 제한과 팔 저림, 요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손상 진단 후 1주일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하며, 그 뒤 보조기를 이용해 국소 고정을 하면 대개 1~3개월 안에 호전된다.
◇허리뼈 손상
사고 때의 강한 충격은 허리뼈(요추)에도 영향을 주는데, 사고 직후에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손상이 심하면 골반이 뒤틀리고 다리 길이가 달라질 수도 있으며, 디스크나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인해 허리뼈가 손상됐다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치아 스트레스 증후군
교통사고 때 충격으로 턱 관절과 이를 지탱하는 부위에 일시적인 이탈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턱관절 위치에 변화가 생기는데, 아래위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치아 스트레스 증후군(DDS)'이나 '턱 관절 증후군(TMJ)'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두통이나 목, 어깨가 결리는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 오해할 수 있지만, 턱관절 주변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진탕
사고 시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뇌가 주위 조직에서 순간적으로 떨어졌다가 붙으면서 신경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발생한 뇌진탕은 MRI(자기공명영상)로도 잘 확인되지 않는다. 뇌진탕은 대부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호전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뇌진탕 후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 어지럼증, 이명, 청력·시력 감퇴나 과민, 불안, 우울, 기억장애, 인지장애 등 정신과적 증상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드물게는 시간이 경과한 뒤 뇌출혈이 뒤늦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초기 검사 결과와 환자의 외상 정도를 가늠하여 필요 시 입원하여 관찰을 해야 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