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서 '퍽' 소리… 무심코 넘겼다간 '이 질환' 급행열차

입력 2023.03.07 08:00
무릎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무릎 관절이 닳고 닳은 퇴행성 관절염은 중장년층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흔한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찾아오지만,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있다. 바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연골 사이에 있으며 초승달 모양을 띠고 있다. 무릎 관절보다 탄력성이 강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이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가장 흔한 무릎 부상 중 하나인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주변 연골을 손상시키면서 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 젊은 나이에 관절염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무릎서 '퍽' 하는 소리, 연골판 파열 의심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질 때에는 ‘퍽’하고 터지는 소리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릎이 다친 채로 걸을 수 있으며 운동선수들도 파열이 발생한 후 운동을 하기도 한한다. 그래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흔한 증상으로는 통증, 뻣뻣함과 붓기, 무릎 잠김, 무릎 꺾임, 무릎 관절 운동범위의 감소 등이 있다. 여기서 무릎 잠김이란 운동 중 갑자기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이 어려워진 상태를 의미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과장은 “갑작스러운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스포츠 활동 중 자주 발생한다”며 “운동 중 무릎이 과도하게 구부려지거나 뒤틀리며 발생할 수 있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등산 등 일반적인 운동에도 퇴행성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반월상 연골판이 느슨해져 관절 안에서 움직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미끄러질 수 있다”고 했다.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반월판 연골 손상은 찜질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진료가 꼭 필요하다. 환자의 상태를 청진, 촉진 등으로 진단하는 이학적 검사와 함께 어떤 부위가 파열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병원장은 “반월상 연골판은 외상이든 노화든 찢어지면 관절염 진행이 급격하게 이뤄지므로 찢어진 연골판을 꿰매거나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한다”고 했다. 슬개골 인대 양 옆으로 5mm 구멍을 뚫어 한쪽에는 5배로 확대되는 카메라를 넣고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넣어 찢어진 연골판을 봉합하거나 부분 절제한다.

통증이 없다면 그냥 두면서 지켜보기도 한다. 다만 연골판은 찢어졌다면 안정된 조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이 많이 부어있으면 관절액 안에 물을 주입해 연골 찌꺼기와 염증 등의 조직을 씻어낸다. 박 병원장은 “이런 수술을 통해 관절염이 진행하는 것을 막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