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kg 감량, 보디빌딩 대회까지”… 36세 ‘네 아이 엄마’, 어떤 방법으로 뺐나 보니?

입력 2025.04.11 16:25

[해외토픽]

감량 전후 클레어 비어튼 모습/사진=더 선, 데일리 레코드
영국 30대 여성이 무려 76kg을 감량하고 보디빌딩 대회까지 나간 비결을 공개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클레어 비어튼(36)은 최고 몸무게가 127kg까지 나갈 정도로 비만이었고, 체형 때문에 관절 통증과 우울증 등을 겪었다. 그는 “어릴 땐 건강한 몸매였는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살이 급속도로 쪘다”고 말했다. 비어튼은 비만의 원인으로 식습관을 꼽았다. 그는 “매주 패스트푸드에 15만 원 정도 썼다”며 “새벽에 일어나 폭식한 적도 잦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모습을 네 명의 자녀들에게 보이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 비어튼은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는 하루 섭취 열량을 2000kcal로 제한하고 설탕을 끊었으며, 집에 실내 자전거를 설치했다. 비어튼은 “처음엔 힘들었다”며 “그런데 서서히 효과를 보이더니 1년이 지나자 76kg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띄게 체형이 바뀌자 어떤 사람들은 비만 수술을 받았다고 오해하더라”고 했다. 비어튼은 다이어트에 성공해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아홉 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패스트푸드, 비만 유발 위험 높아
클레어 비어튼처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으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패스트푸드는 지방이 많고 설탕, 소금이 많이 첨가돼 열량이 높다. 몸에 좋은 지방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한다. 혈당을 크게 높이는 고도로 정제된 곡물과 전분, 설탕도 포함됐다. 실제로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20~39세 성인 172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패스트푸드 월 1회 미만 섭취 그룹, 월 1~3회 섭취 그룹, 주 1회 이상 섭취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할수록 체중이 많이 나가고 허리둘레가 크며 혈압이 더 높았다. 특히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그룹이 월 1회 미만 섭취하는 그룹보다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는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더 높았다.

보디빌딩 대회 복장을 입은 비어튼 모습
비어튼은 체중 감량 후 현재까지 여러 보디빌딩 대회를 참가했다./사진=데일리 레코드
◇건강하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클레어 비어튼이 소개한 다이어트 비결 세 가지에 대해 알아봤다.

▷칼로리 제한=실제로 칼로리를 제한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섭취 열량을 약 500kcal씩 줄이면 일주일에 약 0.5kg을 뺄 수 있다. 이때 고단백 식단을 실천하면 칼로리를 제한하는 동안 근육을 손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만, 먹는 양 자체를 과도하게 줄이는 것은 건강을 해치고, 오히려 살이 찔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칼로리를 저장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방식으로 식습관을 조절하면서 섭취 열량을 제한할 것을 권한다.

▷설탕 끊기=과도한 당 섭취는 노화를 촉진한다. 설탕이 몸에 들어가면 이를 소화하고 배출시키기 위해 비타민·미네랄·칼슘이 다량 쓰이며,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이를 정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다. 그러면 다시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이는 당뇨병이나 관상동맥질환 등의 위험을 키운다.

▷실내 자전거=실내 자전거를 타면 산소를 많이 소비해 심장, 폐 기능을 원활히 하며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어깨, 팔, 허리, 다리의 균형을 이루는 전신 운동이어서 하체 근육과 허리 주변 근육을 발달시키고, 허리 건강을 강화한다. 특히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동작은 허리 옆쪽 근육을 단련할 때 효과적이다. 자전거 타기는 달리기나 수영보다 열량 소모가 잘 된다고 알려졌다.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