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어디 부딪친 적이 없는데 무릎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슬개대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슬개대퇴증후군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10명 중 2명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무릎뼈(슬개골)와 허벅지뼈(대퇴골)이 잘 맞물리지 않아 통증이 생긴다. 무릎뼈를 잡고 있는 허벅지근육의 힘이 약한 여성이나 청소년의 경우 슬개골에서부터 대퇴골사이의 공간이 작아져 마찰이 증가해 슬개대퇴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이유없이 무릎 통증이 나타날 경우 슬개대퇴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슬개대퇴증후군은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이를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03년 류머티즘 학술지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슬개대퇴증후군 여성 22명을 18년간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45%가 관절염으로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앉아있을 때 무릎을 움직이기 힘든 경우 ▶운동을 할 때 무릎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심한 경우 ▶자고 일어났을 때 웅크린 자세 탓에 무릎이 굳은 느낌이 드는 경우 중 2~3가지 경우에 해당한다면 슬개대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슬개대퇴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오랜시간 앉아서 일할 때 점심시간이나 업무 중 쉬는 틈을 이용해 허벅지와 무릎을 곧게 펴는 등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집에서는 바닥에 앉은 채로 발바닥을 서로 맞대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무릎을 양손 바닥으로 눌러주는 자세를 8초간 5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 무거운 체중이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