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찌릿', 슬개대퇴증후군 의심해야

입력 2016.01.05 11:00
특별히 어디 부딪친 적이 없는데 무릎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슬개대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슬개대퇴증후군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10명 중 2명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무릎뼈(슬개골)와 허벅지뼈(대퇴골)이 잘 맞물리지 않아 통증이 생긴다. 무릎뼈를 잡고 있는 허벅지근육의 힘이 약한 여성이나 청소년의 경우 슬개골에서부터 대퇴골사이의 공간이 작아져 마찰이 증가해 슬개대퇴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무릎 부분을 손으로 만지고 있는 모습
이유없이 무릎 통증이 나타날 경우 슬개대퇴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슬개대퇴증후군은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이를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03년 류머티즘 학술지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슬개대퇴증후군 여성 22명을 18년간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45%가 관절염으로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앉아있을 때 무릎을 움직이기 힘든 경우 ▶운동을 할 때 무릎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심한 경우 ▶자고 일어났을 때 웅크린 자세 탓에 무릎이 굳은 느낌이 드는 경우 중 2~3가지 경우에 해당한다면 슬개대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슬개대퇴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오랜시간 앉아서 일할 때 점심시간이나 업무 중 쉬는 틈을 이용해 허벅지와 무릎을 곧게 펴는 등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집에서는 바닥에 앉은 채로 발바닥을 서로 맞대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무릎을 양손 바닥으로 눌러주는 자세를 8초간 5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 무거운 체중이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