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치 통증, 고관절 염증이 주원인 척추관협착증 있어도 엉치 아파 첨단 비수술 시스템 '연세바른병원' 4개과 전문의 모여 치료 방향 논의
다른 모든 질환이 그렇듯,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이 생기면 그 원인을 빨리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 시간·비용을 최소화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리와 엉덩이가 서로 가깝게 붙어 있고, 여러 신경·인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통증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전문가가 아니라면 쉽게 추정하기가 어렵다.
◇고관절이 엉치 통증의 주요 원인
엉덩이나 엉덩이 옆쪽이 아픈 '엉치 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고관절 자체 문제다. 고관절활액막염과 관절와순파열이 대표적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허벅지뼈)을 잇는 관절로, 상반신의 무게를 지탱하고 걷거나 뛰는 등의 다리 움직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관절액이 증가하거나 세균 감염, 관절 연골 두께 감소, 대퇴골두와 비구 사이 활액막의 염증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초기엔 걷거나 하반신을 움직일 때 사타구니에 약한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다리를 완전히 펴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와순은 골반과 넙다리뼈가 연결되는 관절 주변을 둘러싸 완충 역할을 하는 섬유 연골 조직을 말한다. 두껍고 탄탄한 막으로 형성돼 있지만, 반복되는 충격이나 압력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초기에는 걷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등 특정 자세를 취할 때 골반·대퇴부에 불편감이 느껴진다. 파열 정도가 심하면 통증이 생겨 보행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은 "허리 질환의 경우 대개 허리 뒤를 받치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고관절 질환은 옆구리 아래 골반 부위를 손으로 짚고 몸을 움츠리는 자세를 취해야 편하게 느껴진다"며 "이런 경우엔 전문가에게 정확히 진단을 받으라"고 말했다.
◇척추 안 좋아도 엉치 아파
척추 질환이 엉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을 꼽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의 완충 효과 및 충격 흡수율이 떨어져,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파열되는 허리디스크가 생긴다. 디스크 주변에 분포된 다양한 신경이 영향을 받는다. 그 중에서도 척추동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허리 통증이 생기고, 엉치로 내려가는 신경까지 침범하면 엉치 통증이 생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여러 가지 이유로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그 안에 지나가는 수많은 신경들이 자극을 받아 허리와 엉치에 통증을 유발한다.
근육 문제로는 이상근 증후군이 대표적이다. 골반 쪽에 있는 근육(이상근)이 좌골신경(골반에서 시작해 다리 뒤쪽을 따라 내려오는 신경)을 압박해 엉치 통증이 생긴다. 허리를 지지하는 엉덩이 근육도 엉치 통증과 관련이 있다. 신체 무게 중심을 받치고 좌우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데, 주로 한쪽 뒷주머니에 물건을 잘 넣거나 장시간 운전하는 사람이 엉덩이 근육이 잘 손상된다.
엉치 통증은 원인 질환이 다양하다. 연세바른병원에선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등 주요 과가 협진해 엉치 통증의 원인을 찾는다. 사진은 연세바른병원 강지호(왼쪽), 조보영 원장이 엉치 통증 환자의 치료법 등을 논의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협진·최신식 시스템으로 정확히 치료
허리·엉덩이 통증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세바른병원은 엉치 통증을 신경외과·정형외과 등 주요과가 협진해 진료하고 최신 테크노 비수술 시스템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척추 문제인 경우 특수 기법의 타겟MRI(자기공명영상) 등을 이용해 정밀하게 파악하며, 신경외과·정형외과·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등 네 개 과 전문의가 치료 방향을 논의한다. 테크노 비수술 치료란 척추 구조 변화나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no-mess), 통증과 부작용 없이(no pain, no-side effect), 자연 치유 능력을 최대한 유도해 짧은 시간 안에 통증을 해소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 시스템이다.
질환의 초기에는 주사·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자연 치료를 돕고, 상태가 심하면 비수술적 시술로 치료한다. 최신 비수술 치료인 경막외내시경, 고주파 수핵감압술, 척추관협착 풍선확장술, 추간공내시경 등을 활용한다. 1㎜ 정도의 미세 내시경 장비를 활용하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특히 추간공내시경치료는 국내 유수 대학과 공동 연구를 하고, 세계 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 등을 통해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술 후에는 메디컬트레이닝 등 병원에서 자체 구축한 척추 건강 유지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 관리 받을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은 "엉치 통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하지 말고, 수영·요가·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적당히 해서 고관절의 유연성을 기르면 좋다"며 "증상만으로는 감별 진단할 수 없으므로, 통증이 생겼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