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대기오염… 기후변화는 '암'의 원인이다

입력 2020.11.06 17:15

'란셋 종양학' 분석… "호흡기·심혈관질환 유발”

기침하는 여성 사진
최근 기후변화 문제가 암, 심혈관질환 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노력’은 찾기 어렵다. KBS 자체 설문조사 결과, 국민 87%는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최근 이상기온 문제 등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피부로 와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 중 절반(56.5%)은 '개인'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87.5%는 '정부'가 노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개인, 기업, 정부 차원의 노력이 더욱 절실히 필요함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 변화가 '암 발병률'까지 높인다는 내용이다.

기후변화, 암·호흡기·심혈관질환 위험 높여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실가스 ▲대기오염 ▲자외선 노출량 증가 ▲물·식량 공급 중단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56개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20년간 전 세계 암 환자는 급증했으며, 새로운 암 발병 사례의 상당수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특히 기후변화는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폐암'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팀은 20년간 증가한 폐암 사례 중 최대 15%는 대기오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암뿐만이 아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유발하는 높은 온도, 대기 중 유해물질, 산불 등은 호흡기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높인다. 높은 온도와 급격한 강수량 변화는 말라리아, 뎅기열 등 감염병 확산 위험도 높인다. 기후변화는 자연재해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홍수·가뭄과 같은 극심한 기상 현상은 부상과 사망 위험을 높인다. 자연재해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낮춰 코로나19 등 심각한 감염병이 유행할 때 대처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도 있다.

"기후 위기 해결 못 하면 50만 명 사망할 것"
환경문제는 범국가적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1974년 화학자 마리오 몰리나 교수가 '프레온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전 세계로 프레온가스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 이는 1987년, 세계 각국이 모여 몬트리올 의정서를 발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프레온가스를 규제하기로 약속한 지 수십 년이 지난 현재, 구멍이 뚫렸던 남극 상공의 오존층이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학술지 '란셋 종양학(The Lancet Oncology)'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직접적으로 인간의 생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식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에 참여한 캘리포니아대 나오미 바이엘러 연구원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도 있다"며 "공중보건을 위해서라도 기후변화에 대한 임상적, 행동적,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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