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박테리아의 도발, 대부분 기후 변화 탓

입력 2022.08.09 22:00
폭우 사진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한 온난화, 가뭄, 폭염, 극심한 강수 등이 병원성 질병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연합뉴스 DB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한 온난화, 가뭄, 폭염, 극심한 강수 등이 병원성 질병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와이 마노아대 연구진은 기후 변화와 병원성 질병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7만 개 이상의 과학 논문을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뎅기열 ▲간염 ▲폐렴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등과 같이 병원체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의 58% 이상이 기후변화에 의해 악화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온난화, 가뭄, 폭염, 극심한 강수, 해수면 변화 등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에 의한 질병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질병에 감염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고 주목하고 있다. 그 예로, 폭우 및 홍수로 정체된 물은 모기의 번식지와 모기가 옮기는 병원체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폭염은 식중독 관련 질병,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 및 위장염과 같은 수인성 질병의 사례 증가와 관련 있다. 이 밖에도 기후 변화는 이상기후에 대한 노출로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병원체에 대처하는 신체 능력을 감소시켰다.

연구에 참여한 카밀로 모라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 등의 결과가 만든 기후 변화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처 방안의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논문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