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잘못된 정보로 접종률 절반에 그쳐

입력 2017.12.18 16:45 | 수정 2017.12.18 17:00

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백신인 자궁경부암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포함됐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접종률이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성택 교수팀이 병원을 찾은 9~14세 여성청소년 보호자 14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백신 예방접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보호자 중 99명(70%)은 예방접종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나 41명은(30%)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

부정적 반응 이유로는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20.4%)'가 가장 많았고, 그 외에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인식 부족(18.4%)',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지 않았다고 생각(3.7%)' 등이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본부조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률은 50~60%에 그치고 있다.

박성택 교수는 "보호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SNS 등을 통해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잘못된 부작용 정보를 얻고 접종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백신부작용 우려는 2013년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에 의해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나오며 제기됐지만, 곧 해당 증상과 백신과의 인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 도입 이후 사망·장애 등의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1건도 접수되지 않았으며, 접종부위 통증 등 비교적 경미한 이상 반응은 10만 명당 7.3명 수준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박성택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예방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 위험은 독감 백신보다 낮은 수준의 안전한 약"이라며 "우리 국민이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 전문가 집단 등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대한의학회 SCI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 1월호에 실렸으며, 지난 10월 개최된 아시아-오세아니아 생식기 감염 및 종양 연구기구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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