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입력 2021.04.15 10:37

백신
남성도 HPV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여성들은 HPV 백신, 즉 '자궁경부암 백신'을 미리 맞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남성도 같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 이유가 뭘까?

남성도 항문암과 성기사마귀를 예방할 수 있다. HPV 16형과 18형은 항문암의 약 90%와 구강암, 인두암 및 음경암의 상당부분을 유발하며, 6형과 11형은 성기사마귀의 원인 중 약 90%를 차지한다. 또한 유럽연합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청소년과 20대 성인 여성이 단독으로 백신을 접종했을 때보다 남녀 모두 HPV 백신을 접종했을 때 HPV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했고, 남성의 HPV 감염이 감소하면 여성의 HPV 관련 질환도 감소하는 것으로 니티났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효과가 가장 좋을 때는 HPV에 최초로 노출되기 전이다. 백신 적정 연령 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항체가 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예방접종이 보호할 수 있는 HPV유형에 이미 노출 됐을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최은정 교수는 "성경험, 성접촉 후에 HPV 백신을 맞을 경우 효과가 없다는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HPV 예방접종이 커버하는 유형 가운데(현재까지는 최대 9개의 유형) 아직 감염된 적이 없는 HPV 유형에 대해서는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 감염될 수도 있는 HPV 유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나이와 상관없이 예방접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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