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홀수해 출생 여성,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놓치지 마세요

입력 2021.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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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사진=에비뉴여성의원 제공

코로나 방역 조치로 외출이 줄어들고 모임을 장기간 자제하게 되면서, 건강검진도 뒤로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미뤄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일이다. 방역 절차로 병원 방문이 까다로워지면서, 정기검진을 미루자 국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후 병원 방문 환자들의 병기가 조기 위암보다 2~3기로 진행된 위암이 많이 발견되고, 대장암도 1기보다 3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고 하며,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21년이 두 달 남은 지금은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챙겨볼 때다. 우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안내하는 무료 검진은 대상에 따라 12월 31일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중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검진은 2년마다 1회씩 기회가 오는 자궁경부암 검사과 유방암 검사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20세 이상 여성, 유방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이 대상이며, 2년마다 1회씩 무료 검진 기회를 제공하므로, 홀수 해인 올해는 출생년도가 홀수 해인 여성이 무료 검진을 받을 차례이다.

자궁경부암 건강공단 검진을 보다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궁경부암 검진을 자궁경부세포의 이상 유무 확인에서 그치지 않고, 여성의원 또는 산부인과 문진으로 부인과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다. 불규칙한 생리주기, 생리량 감소나 급증, 심한 생리통 증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때 다른 부인과 질환의 증상은 아닌지 같이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초6~중1에 해당 되는 만 12~13세 딸이 있는 가정이라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 접종 및 초경 상담을 받았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만 13세까지는 2회 접종만으로도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총 3회 접종에 수십 만원 이상의 접종비용도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늦어도 12월 말까지는 1차 접종을 해야, 내년 2차 접종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여성의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에 접종하므로, 일반 소아백신 접종과 달리 국비 지원 초경 상담이 추가된다. 여성으로서 건강관리가 시작되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여성의원이나 산부인과에서 접종하는 것이 앞으로의 건강관리를 위해 더 유리한 셈이다. 특히 초경부터 생리가 정착되기 전인 대략 2년간은 생리통이 심해지는 시기이므로, 이맘때 산부인과 등을 방문해서 심한 생리통 등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고령임신이 대세가 된 만큼, 난임 예방을 위해서라도 장기화 된 미혼 시기에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꼭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 이 칼럼은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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