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음향기기를 사용한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 소음성난청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초·중·고 학생 중 25만 명 정도가 '소음성난청' 위험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소음성난청은 초기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질환이 발생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문제는 청소년기에 초기 청력 손실이 발생하고 10~15년이 지나 가장 사회활동이 왕성한 20~30대에 난청 증상이 본격적으로 발병한다는 것. 이에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정환 교수의 도움말로 청소년 소음성난청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소음성 난청은 처음엔 별 증상이 없지만,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거나 비행기나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처럼 멍멍하게 들린다. 이때 귀를 후벼보거나, 하품을 하거나 귀에 바람을 넣어 봐도 순간적인 호전만 있을 뿐 지속적으로 멍멍한 특징을 가진다. 그렇다보니 TV나 휴대폰 볼륨을 자꾸 키우게 된다. 난청이 심해지면 소리는 들리는데 구별이 안되어 자꾸 되묻거나,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서 말을 쉽게 알아듣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불안해하거나 스트레스가 대화 자체를 피하려고 한다. 또 이명까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시간 이상 음향기기를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2시간을 연달아 사용하게 되면 난청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하루 2시간 이상은 사용하지 않도록 집과 학교에서의 지도가 필요하다. 소리 크기 조절도 중요한데, 이어폰을 최대 볼륨의 60% 이하로 내린다. 주변 소음이 있는 공간(예를 들어 전철 등)에서는 볼륨을 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예 착용을 하지 않도록 하며, 듣더라도 적은 소리로 짧게 듣도록 한다. 이어폰 착용 시 소리 때문에 귀가 아프다고 한다면 난청 '적신호'이므로 기기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에 방문해야한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소음청 난청은 치료가 어렵고 영구적인 난청을 초래할 수 있다. 최정환 교수는 "소음성 난청은 한 번 발병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난청 예방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소음성 난청이 10살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뒤 적어도 3년 단위로 정확한 청력 검진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