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낫는 질염, 소음순 문제 아닌지 점검해봐야

입력 2020.10.26 09:00

배 아파하는 모습
질염이 잘 낫지 않을 때는 소음순 비대나 비대칭 때문일 수 있어 검사받고 교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주 씻고 질세정제까지 써봐도 '질염'이 잘 안 낫는 여성들이 있다. 질염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질염은 축축하고 냄새나는 분비물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피곤하거나 면역이 떨어지면 자주 재발하고 잘 낫지도 않아서 여성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질환”이라며 "질 분비물의 양이나 색이 평소와 다르면 난치성 질염이 되지 않도록 산부인과에서 분비물 PCR 검사를 받아 질염의 원인균을 먼저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염도 균 종류에 따라 항진균제나 항생제 등 다른 약을 써 치료를 받아야 완치가 가능하다. 가장 흔한 것은 칸디다 곰팡이균이 일으키는 칸디다질염이다. 외음부와 질 입구가 매우 가렵고 치즈처럼 덩어리진 분비물이 나온다. 트리코모나스 원충에 의한 트리코모나스질염은 초록색 분비물과 불쾌한 냄새,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조병구 원장은 "질염은 처방받은 항생제 등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다 복용하는 등 끝까지 잘 치료해야 내성으로 인한 만성 질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단, 치료 받아도 재발이 너무 잦다면, 원인균 접촉보다는 비정상적으로 큰 소음순이 원인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는 크지 않던 소음순도 사춘기 호르몬의 영향, 임신과 출산, 다리를 꼬거나 자전거를 타는 생활습관 등으로 커지거나 비대칭으로 변형될 수 있다. 소음순이 커지면 소음순 주름 사이에 남아 있던 분비물에 세균이 금방 번식하면서 질염이 자꾸 생긴다. 조병구 원장은 "소음순이 크면 속옷에 분비물이 많이 묻고, 속옷이나 생리대와의 마찰에 의해 따갑고 붓는 증상이 반복되고, 걷기·자전거·등산 등 마찰이 불가피한 운동을 할 때도 불편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때는 소음순 비대와 비대칭을 여성성형 수술로 교정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흉터가 생기기 쉬운 예민한 부위라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수술받는 게 중요하다. 조병구 원장은 “화상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콜드 나이프와 지혈을 돕는 수술용 레이저를 병행하고 안면성형용 봉합사로 수술 받으면 흉터 걱정 없이 질염 재발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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