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음 한 번으로도 '난청'… 10명 중 1명만 청력 되찾아

입력 2019.04.12 09:23

軍 소음·콘서트·고함 등 원인
먹먹함 하루 넘으면 영구적 손상, 뚜렷한 치료법 없어… 예방 최선

큰 소음을 듣고 귀가 일시적으로 먹먹해지는 증상이 24시간 이내로 회복되지 않으면 영구 손상됐을 수 있다.
큰 소음을 듣고 귀가 일시적으로 먹먹해지는 증상이 24시간 이내로 회복되지 않으면 영구 손상됐을 수 있다.

한 번의 큰 소음으로도 청력이 떨어지고 영영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이를 '급성 소음성 난청'이라 하는데, 최근 급성 소음성 난청 환자의 회복률이 1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급성 소음성 난청 환자 19명의 예후를 분석한 결과, 2명(11%)만 회복됐고 나머지 17명(89%)은 청력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급성 소음성 난청 원인은 군(軍)에서의 소음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콘서트 4건, 레저사격 3건, 공사 현장 폭발음 3건, 고함 1건, 자기공명영상검사(MRI) 1건 순이었다.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는 "소리를 들을 때는 고막이 떨리는 등 귀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진다"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면 달팽이관 내부가 갈라지고 귓속 유모(有毛)세포가 부러지는 등의 손상이 생기며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귓속 세포가 산화(酸化)되는 화학적인 손상도 발생하는데, 이러한 손상이 심하면 회복이 안 된다. 큰 소음을 듣고 귀가 일시적으로 먹먹해질 수 있는데, 24시간 이내로 회복되지 않으면 영구적인 손상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급성 소음성 난청을 비롯한 난청의 뚜렷한 치료법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성균 교수는 "콘서트장, 클럽에 간다면 스피커에 가까이 가지 말고, 레저사격을 하거나 소음이 있는 작업장에서 일할 때는 귀마개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며 "이어폰 음량도 과도하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어, 최대 음량 60% 이하로 하루 60분 이내만 듣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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