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에서 자주 먹게 되는데, 알고 보면 치아 건강을 해치는 음식들이 많다. 치아를 위협하는 세 가지 음식을 알아본다.
과일
과일 자체가 치아에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먹고 난 후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 과일은 당분이 많고 산도가 높아 치아 사이에 찌꺼기로 끼면 충치가 생기고 치아가 부식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사과가 그럴 수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치과 연구소가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음료, 주류, 과일이 치아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탄산음료나 술을 마실 때보다도 사과를 먹을 때 치아 조직(상아질)이 손상될 가능성이 3.7배 높았다. 연구팀은 사과는 오래 씹어야 하기 때문에 당분과 산도로 인해 치아가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커피
커피를 마시면 치아가 변색할 위험이 크다. 커피의 타닌 성분이 입안에 남아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또한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밀도를 낮추고 치아를 지지하는 뼈(치조골)의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마시는 커피에 당분이 포함돼있다면 충치도 우려해야 한다. 매일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은 월 1회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 치아가 19개 이하(정상 치아 개수 28개)로 남게 될 확률이 1.69배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탄산음료
탄산음료는 당분이 많을 뿐 아니라 강한 산성을 띠고 있다. 이외에도 탄산수, 맥주 등 탄산이 들어간 음료가 치아와 닿으면 치아의 가장 겉면인 에나멜층이 약해지면서 치아가 부식되기 쉽다. 이런 음료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나 마셔야 할 때는 빨대를 이용하는 게 낫다. 음료와 치아가 닿는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편, 과일·커피·탄산음료와 같이 산 성분이 강한 식품을 섭취하고 즉시 양치질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산 성분으로 인해 에나멜층이 약해진 상태에서 자극을 주면 손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식품을 먹은 후에는 물로 입속을 헹궈서 남아있는 산 성분을 먼저 제거하고 최소 30분 후에 양치질하는 게 좋다. 먹기 전에 양치질을 먼저 하는 것도 방법이다. 치약 성분이 에나멜층을 보호해 치아 부식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