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썼다가 머리카락 다 빠졌다”… 일본 40대 女, 대체 무슨 일?

입력 2025.03.19 00:01

[해외토픽]

탈모 사진
외국의 한 40대 여성이 염색을 한 후 탈모를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왼쪽은 염색약 사용 후 6일 뒤, 오른쪽은 2개월 뒤 모습이다./사진=미국 국립보건원
흰머리를 가리기 위해 염색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염색약 속에 든 특정 성분이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한 40대 여성이 염색을 한 후 탈모를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일본 니가타 중앙병원 피부과 의료진에 따르면, 41세 여성은 염색약을 사용한 다음 날부터 안면부종과 두피 가려움증과 함께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을 겪었다. 증상은 수 개월간 지속됐고, 4개월 동안 머리카락이 90% 이상 빠졌다. 그는 평소에도 염색을 해왔는데, 그동안 특별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검사 결과, 그는 파라페닐렌다이아민(PPD)으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과 탈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PPD는 염색약 속에 든 성분으로, 주로 검은색을 내기 위한 염색약에 주로 쓰인다. 의료진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했고, 당시 썼던 염색약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장했다. 이후 여성의 피부 병변을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염색약 속에는 PPD 성분은 항원성이 강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접촉성 피부염 ▲탈모 ▲부종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며 ▲두피 건선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등이 있다면 이를 악화할 수 있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PPD를 산화형 염모제에만 사용하도록 했으며, 농도를 2%로 제한하고 있다.

염색약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라면 염색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다만, 그럼에도 염색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염색 주기를 3~4개월 이상으로 두는 게 좋다. 염색약을 고를 때는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들어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만약 염색약 알레르기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피부 테스트를 해보면 된다. 염색 48시간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동전 크기만큼 바르고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때 두드러기나 발진이 올라오는 게 보인다면, 해당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 외에도 염색을 할 때 맨손에 약이 닿지 않도록 염색약에 포함된 장갑 또는 위생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바셀린의 유분에 피부 착색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바셀린을 이마나 귀 뒤에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이 사례는 ‘미국 국립보건원 저널’에 게재됐다.

세 줄 요약!
1. 외국의 한 40대 여성이 염색을 한 후 머리카락의 90%가 빠지는 탈모 증상을 겪음. 
2. 실제로 염색약 속 특정 성분에 대한 부작용 중 하나로 탈모가 있음.
3. 염색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피부 테스트를 해볼 것을 권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