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지도 않은데… 식사할 때 땀 줄줄 흘리는 사람, 이유는?

입력 2019.06.19 17:33

한 남성이 비 오듯 땀을 흘리고 있다
음식을 먹으면 땀을 흘리는 미각다한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치료하는 게 좋다./사진=헬스조선 DB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땀이 유독 과하게 흐르는 사람이 있다. 날씨나 음식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질환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비정상적으로 땀을 흘린다면 미각다한증일 가능성이 크다. 미각다한증은 다한증의 일종으로 온도나 감정 변화에 민감한 국소적, 전신적 다한증과 달리 음식에 반응한다. 주로 뜨겁거나 매운 음식 등을 먹을 때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이 특징이나 꼭 자극적인 음식에만 한정되는 건 아니다. 달거나 신 음식, 개인에 따라서는 초콜릿이나 커피,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도 땀이 흐를 수 있다. 또 음식을 먹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이마, 두피, 콧등, 입 주변에 집중적으로 땀이 난다.

다한증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한다. 미각다한증의 경우, 일반적으로 맛을 느끼는 신경이 중추를 자극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환자의 25%는 특별한 원인 없이 가족력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며,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의 미각다한증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생기지 않는다.

미각다한증이 있다고 해서 생명이 위험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식사 때마다 불편함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자극적인 음식이나 증상을 유발하는 특정 음식을 피하는 회피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어려울 경우에는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해 땀을 줄이는 약물 치료가 진행된다. 다른 다한증은 해당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이 이뤄질 수도 있으나 미각다한증의 경우에는 땀이 집중적으로 나는 부위가 안면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적용하기 힘들다. 대신 증상이 심하다면 보톡스 주사와 같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지속 기간이 6개월 이내라는 한계를 갖는다. 증상에 따라 구체적인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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