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서 '녹색 땀'이 난다면… 이 질환 의심

입력 2021.05.20 13:23

손에서 땀 나는 모습
드문 경우이지만 손에서 녹색 땀이 난다면 간부전 때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땀의 계절'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땀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고 체온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땀의 '색깔'도 우리 몸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정상적인 땀은 투명하다. 땀에 색깔이 있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졌거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옅은 노란색을 띠는 땀이 날 수 있다. 아주 드문 경우이지만 갈색이나 녹색 땀이 나기도 한다. 간부전 환자에게 해당하는 일이다. 손이나 발바닥에 담즙이 섞여 나와서 갈색이나 녹색 땀이 나는 것. 이외에 색한증이 있으면 땀에서 노란색, 녹색, 푸른색, 검푸른색, 갈색 등의 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겨드랑이, 생식기, 항문 등에 있는 땀샘인 아포크린샘이 변형됐거나 지질대사에 이상이 있을 때 이러한 땀이 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제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속옷에 착색되는 것 외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땀 냄새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온몸에 분포돼있는 수백만 개의 에크린선에서 나는 땀은 90% 이상이 수분이다. 다만, 겨드랑이, 생식기 등에서 땀이 날 때는 냄새가 약간 나기도 한다. 이런 부위에는 에크린선뿐 아니라 아포크린선도 같이 분포돼있기 때문이다. 아포크린선에서 분포되는 땀에는 단백질, 지방산 등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체외로 배출될 때 냄새가 약간 닐 수 있다.

땀에서 심한 악취가 나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는 액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겨드랑이, 생식기 주변에 분포한 땀샘인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표면에 있는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냄새가 난다. 드물지만 에크린샘에 의해 액취증이 생기기도 한다.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물러진 피부 각질층에 세균 또는 진균이 작용해 악취가 발생하는 것이다.

액취증이 있는 경우 세균, 진균 감염이 있을 때 이를 먼저 치료하고, 땀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국소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상에서는 비누로 자주 씻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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