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근육 '노화 정도' 진단 가능… 골밀도 검사기 이용

입력 2021.07.06 11:26
허리 통증
골밀도 검사기를 이용해 척추근육 노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대병원운영 보라매병원 교수 연구팀이 골밀도 측정에 이용되는 장비인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기(DEXA: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를 이용해 노인의 척추근육 노화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척추 질환은 노년기 삶의 질 저하로 연결되기 때문에 척추근육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중요하다. 팔다리의 근육양은 다양한 체성분검사를 통해 평가가 가능하지만 척추근육의 경우 내부 장기들과 인접해 위치해 있어 쉽게 평가하기가 어려웠다. 고가의 MRI나 방사선 노출이 많은 CT 등의 검사를 통해서만 평가가 가능했기에 보다 효율적인 검사법이 필요했다.

이에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보행에 문제가 없고 요통이 경미한 만 65세 이상의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역사회 코호트를 구성하였고, 이들의 DEXA 및 3차원 요추 MRI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해 골밀도 검사 기기만으로도 대상자의 척추근육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 결과, 골밀도 검사기기를 척추의 측면으로 투사해서 얻어낸 척추근육양이 3차원 요추 MRI 검사에서 측정한 척추근육양 및 척추신전근력과 강력한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고가의 MRI가 아닌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한 골밀도 검사기기 이용해도 척추근육양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교수는 “골밀도 검사장비를 척추에 측면으로 투사할 경우 척추 주변의 근육 상태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하게 척추근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이러한 검사법이 확대된다면 척추근육 노화를 미리 진단할 수 있고 이와 동반된 다양한 퇴행성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근감소증과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최근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신진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